무의식의 발견
무의식(Unconsciousness) 또는 '비 의식'(nonconscious)은 자기 스스로와 주위 환경(enviroment)에 자각이 없는 상태 즉,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뇌의 활동이다. 또한 사고, 기억, 동기 등이 없이 자동으로 작동하거나 발생할 수 있는 정신 심리학적 작용이다.
이 개념은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인 지크문트 프로이트에 의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프로이트는 신경학지이자 정신분석학자로서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정신분석학에서 무의식적 작용은 꿈이나 농담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표현된다고 알려져 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나. 카를 융의 분석심리학에서 무의식은 "의식이 아닌 마음속의 영역"이다.
정신분석학이 아닌 다른 학문 분야에서는 무의식적 활동이란 의식적 자각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정신활동을 가리킨다. 이 경우 이를 '비 의식'(nonconscious process)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에서는 무의식의 개념이 유년기에 형성되는 성별에 따른 자아를 설명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등의 이론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신경과학 등 정신분석학이 아닌 다른 학문에서의 비의식(무의식)은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하며, 경험적인 데이터를 통하여 다루어야 하는 대상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인지과학 연구자들은 인간이 의식적으로 사고함을 통하여 얻게 되는 정보의 양보다 의식의 저편에서 자동적이고 비의도적으로 획득하는 정보의 양이 더 많음을 밝혀냈다.
그러나 정신분석학의 무의식에 대한 존재 자체를 학계 일부에서는 의심하기도 한다. 에리히 프롬은 정신분석학자이지만 프로이트의 무의식을 부정하였으며, 모리스 메를로퐁티 같은 현상학자들은 무의식도 결국 의식의 연장이며 수동적 의식으로서 작동한다고 생각한다.
의식의 존재와 무의식의 존재
무의식이라는 개념의 전제에는 의식이란 무엇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데카르트에 의하면 의식이란 일반적으로 "내가 의식하고 있으면, 설명하지 않아도 명백하게 존재가 이해되는 무엇인가"라고 설명되었다.
이처럼 의식은 주관적으로 파악되어 왔으며, 근대 과학이 그 연구 대상으로 하기에는 객관적으로 규정이 적절하지 않으며 애매하고 정략적인 파악도 곤란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연구하는 심리학에서도 마음이나 영혼 또는 의식은 과학적으로 정의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자극과 반응 등 데이터를 근거로 할 수 있는 연구를 중심으로 한 행동주의 심리학 등이 출현했다. 그러나 과학적 대상으로 하기에는 곤란하다고 하더라도 "의식을 의식하는 사람에게는 의식의 존재는 명확히 설명할 수 있다"라고 하는 명제도 또한 진리라고 생각하는 심리학자도 많이 있다. 이러한 심리학자들은 의식의 존재에 대한 명제 또한 주관적으로 파악한 것이며, 과학적 객관화를 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의 개념과 같이 의식의 개념 또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일반적으로 "의식"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반사람들은 아주 적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의식은 명백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다루어지고 있다. 물론 의식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학파도 있어 확정적이지는 않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갖추고 있었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지식이나 구조가 존재한다. 이는 경험이나 학습에 의해서 얻은 기억이나 지식 이외의 것으로 해석된다. 그 예로는 '인간의 언어'가 있다. 인간의 언어는 인간만이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 놈 톱스키는 '생성문법'을 통하여 인간의 대뇌에 선천적으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는 성장 과정에서 한정된 수의 단어를 기억한다. 단어는 문장과 문맥 속에서 그 의미를 나타내며 기억된다. 그러나 아이의 언어 생성 능력은 들은 적 없는 문장을 말로써 이야기하는 데에 있다. '기억한 적이 없는 문장'을 아이가 이야기 하는 것은 기억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근원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된다. 그것은 무의식의 영역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톱스키는 무의식의 영역에 존재하는 정서 구조인 보편문법 구조를 주장하였다. 언어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의한 생성은 의식의 영역의 외부, 즉 무의식의 영역에서 말과 의미를 포괄한 정서를 의미한다.
무의식에 관한 가능성
의식이 이외의 영역에 대하여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해석하고 있다. 최면상태의 의식, 종교적 의식, 약물 섭취로 인한 '변경 의식' 등도 일반적인 의식의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 또 이러한 것들 외에도 잠재의식 등이 의식 이외의 영역으로 분류되어 왔다. 의식이 관여하지 않는 영역의 존재 자체는 확실하다고 하지만 그러한 영역들은 주관적으로 파악되며 객관적으로 기술하거나 설명하기가 곤란하다.
프로이트나 융이 이론적으로 정의한 무의식에 대한 존재의 구조는 결과적으로 실증되지 않았지만, 20세기에 화두가 된 "무의식의 개념"은 문화적, 사상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으며 예술 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주관에 대한 개입이 많으며 가설적 요소가 큰 무의식은 여전히 실증이 곤란하며 의문스럽다. 잠재의식의 개념 또한 불확정적 요소가 다분하며 주관적 요소가 많아 해석에 이견의 여지가 다분하다. 인간이 무의식의 영역을 실증 가능할 때까지 무의식의 영역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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