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방어 기제, 불안으로 부터의 탈출

by J슨 2022. 12. 5.

 방어기제(defence mechanism)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잠재적 불안의 위협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실제적인 욕망을 무의식적으로 조절하거나 왜곡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학적 메커니즘이다. 불안은 우리 자아에게 위험을 알리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불안은 자아 간의 갈등을 끊임없이 야기한다. 자아는 충동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원초아와 완벽성을 추구하는 초자아와의 갈등을 감소시키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은 자아가 스스로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고 피하고픈 노력을 하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모든 행동이 본능에 의해 동기화되어 불안을 피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방어적이라고 보았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안을 원하지 않으며 그로부터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따라서 인간은 갈등으로부터 생겨난 불안이 자신을 해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어적 행동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행동을 방어기제라고 한다. 즉 인간은 불안한 무언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방어기제는 무엇이 위협적인지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나 자아를 위협하는 심리적 갈등이 있을 때 작동하며, 이성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통제할 수 없을 때 자아를 붕괴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사고이며 행동 수단이다.

방어 기제


 일반적으로 개인이 심리적, 정신적 안정을 위하여 사용하는 심리적 도구들이 모두 방어기제가 될 수 있다. 평소에는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다가도 심리적인 고통과 불안이 다가오면 비정상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하여 비정상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성숙한 인격이라도 병리적, 혹은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정상적인 방어기제 유형으로는 도피, 부정(denial), 억압과 억제(repression), 동일시와 승화(sublimation), 보상(compensation), 투사 또는 투영(projection), 전이(displacement), 전위 또는 치환(원래의 불안한 대상보다 위협이 더 적은 다른 대상으로 충동의 표현 방향을 바꾸는 것)이 있으며 고착(fixation), 합리화(making excuses 또는 rationalization), 퇴행(regression), 해리(dissociation), 주지화(intellectualizion),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등이 있다.

 이러한 방어기제 들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투사가 전이, 치환과 함께 작용하기도 하고, 전이 현상을 통해 자주 느낀 감정이 그 사람의 자아 정서로 굳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전이를 겪을 비슷한 상황이 찾아오면, 과거의 행동을 계속 반복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느끼는 정서를 모두 그 상황에 있는 타인들이 유발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방어기제들은 기본적으로 욕구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어 기제들 뿐 아니라 예측이나 해리, 신체화 등 복잡한 방어기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정신과 의사 조지 발리언트(George Eman Vaillant)는 방어기제를 4단계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1단계 : 병적 방어기제 - 정신병적 자기부정, 망상적 투사, 왜곡
  2단계 : 미성숙방어기제 - 공상, 투사, 수동적 공격성, 행동화
  3단계 : 신경증적 방어기제 - 주지화, 반동형성, 해리, 전위, 억압
  4단계: 성숙 방어기제 - 유머, 승화, 억제, 이타심, 기대

1단계 : 병적 방어기제
심각한 병적 수준의 방어기제에 해당한다. 이러한 방어기제들은 서로 동시에 나타나면서, 외로부터 비롯된 경험을 재정비하여 현실 세계를 대하는 욕구를 없애버린다. 이러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비합리적이거나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정신병적인 측면에서 병적인 방어기제이지만, 유년기에 혹은 꿈을 꿀 때에도 이러한 방어기제가 흔히 보인다.

2단계 : 미성숙방어기제
성인에게서 자주 보이는 방어기제이다. 위협을 가하는 사람이나 고통스러운 현실로 인하여 유발되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하여 작동된다. 현실과 거의 소통하지 않거나 현실을 대하는 데 있어 어렵고 미성숙하다는 점에서, 남용하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기에, 이 점에서 '미성숙'하다고 한다. 또한 현실을 제대로 대하는 능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중증우울(major depression)이나 인격장애(personality disorder)가 있는 사람에게서 잘 보인다.

3단계 : 신경증적 방어기제
신경증으로 간주되지만 성인에게서 흔한 것이다.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어 보이지만, 외부 세계를 대하는 데에 있어 기본적 방어기제로 사용하게 되면 대인관계, 업무, 행복한 삶에 있어 장기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흔히 주변에 신경질적인 사람이 
있다면 이러한 방어기제가 작동되는 사람일 수 있다.


4단계: 성숙 방어기제
정서가 건강한 성인에게서 보인다. 이 방어기제는 미성숙한 발달단계에 근원이 있지만 성숙한 것이다. 의식적 과정이자 수년 동안 적응하여 인간관계와 사회활동에서 성공을 극대화한다. 유쾌함과 절제력을 높인다. 갈등을 유발하는 감정과 사고를 통합하는 데 유용하면서도 효과가 높다. 이러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덕이 있다고 여겨진다.

댓글